수확 후 토양검정으로 상태 확인하고 비료·퇴비 보충해야강진군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실 연구원의 토양 시료 분석[포커스N전남] 강진군이 기후변화와 토양 지력 저하 등으로 발생이 증가하는 벼 깨씨무늬병을 예방하기 위해 벼 수확 후 토양검정을 실시하고, 규산질 비료와 유기물 퇴비를 충분히 보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벼 깨씨무늬병은 벼 생육 후기까지 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발생이 심해지는 대표적인 양분 결핍성 병해다.
특히 토양 내 유기물과 유효규산, 칼리 등 필수 양분이 부족하거나 양분 불균형이 심한 노후 논에서는 벼의 생육과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해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벼 수확이 끝난 후 토양검정을 통해 논의 정확한 양분 상태를 파악하고, 부족한 성분에 맞춰 규산질 비료와 유기물(퇴비, 볏짚 등)을 적절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규산질 비료와 유기물 퇴비는 토양에서 분해·흡수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가을철에 미리 살포한 뒤 토양과 잘 섞어주는 것이 다음 해 벼농사에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토양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지력 회복을 도울 수 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관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연간 5,500점 규모의 무료 토양검정 서비스를 연중 운영하며 과학적인 토양 관리와 안정적인 영농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분석 항목은 작물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산도(pH) ▲전기전도도(EC) ▲유기물 ▲유효인산 ▲치환성 양이온(칼륨·칼슘·마그네슘) ▲유효규산 ▲석회소요량 등이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토양에 부족한 양분과 적정 시비량을 안내하는 작물별 맞춤형 비료사용 처방서도 발급한다.
농업인은 이를 활용해 불필요한 비료 사용을 줄이고, 토양 상태에 맞는 합리적인 시비 관리를 할 수 있다.
토양검정 시료 채취 방법도 간단하다.
벼 수확 후 밑거름이나 퇴비를 살포하기 전에 검정 대상 필지의 5~6개 지점에서 겉흙 1~2cm를 걷어낸 뒤, 논과 밭은 15cm, 과수원은 30cm 깊이의 흙을 채취하면 된다.
채취한 흙을 골고루 섞어 약 500g(종이컵 1~2컵 분량)을 시료 봉투에 담고 농가명, 연락처, 주소, 필지 정보 등을 기재해 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실이나 읍·면 농업인상담소에 제출하면 된다.
검정 결과는 약 3주 후 확인할 수 있으며, 분석이 완료되면 비료사용 처방서를 우편으로 받아보거나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순옥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토양검정은 사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종합건강검진과 같다"며 "깨씨무늬병과 같이 토양 양분 부족으로 발생하는 병해를 예방하려면 먼저 토양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기 전에 무료 토양검정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부족한 양분을 미리 보충하고, 토양 지력을 회복해 고품질 쌀 생산과 경영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