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의대, 필리핀 대학 연구진 초청 ‘BK-필리핀 대학 국제 학술 교류 세미나’ 개최
이상혁 기자
press@focusnjn.com | 2026-10-27 10:35:08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4단계 BK21 사회문제질환 해결형 글로벌 혁신인재 양성팀(이하 BK21 교육연구단)과 동물의학연구소는 지난 10월 19일(월)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1호관에서 ‘BK-필리핀 대학 국제 학술 교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AI와 해부학’을 주제로, 특정 실험실을 넘어 BK21 교육연구단 소속 교수와 대학원생 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연자로는 필리핀국립대 로스바뇨스(UPLB) 수의과대학 Mary Jasmin Ang 부교수, 중앙루손주립대(CLSU) Errol Jay Balagan 부교수, 사우스웨스턴대학교 PHINMA(세부) Zanthope Czarina B. Perez 학장 직무대행(OIC-Dean)이 나섰다.
Mary Jasmin Ang 부교수와 Zanthope Czarina B. Perez 학장 직무대행은 필리핀 산파블로시 호수의 하수 배출구 인근에서 가두리 양식한 나일틸라피아를 대상으로 한 조직병리·신경해부학 연구를 소개했다. 외형상 건강해 보이는 물고기에서도 아가미와 간, 정소에 뚜렷한 조직 손상이 확인됐으며, 뇌에서는 부위에 따라 신경발생 표지자의 발현이 크게 달랐다는 내용이다. 강연자들은 수많은 조직 슬라이드를 일일이 판독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짚으며, AI 기반 디지털 병리 이미지 분석을 활용하면 병변을 보다 빠르고 객관적으로 정량화해 수생 생태계 오염을 조기에 감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rrol Jay Balagan 부교수는 필리핀 물소와 재래 염소, 돼지의 서골코기관(vomeronasal organ)을 조직학·면역조직화학·렉틴조직화학적으로 분석한 연구를 소개했다. 페로몬 감지에 관여하는 서골코기관의 감각상피와 비감각상피 구조를 동물 종별로 비교한 결과를 공유하고, 면역염색 영상을 AI로 자동 판독·정량화해 비교해부학 연구의 재현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연 이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수생동물 독성병리와 비교해부학 연구 방법을 비롯해, 조직 영상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때 필요한 데이터 구축과 검증 방법 등에 대해 질문하며 활발히 토론했다.
필리핀 연구진은 현재 전남대 수의과대학 연구진과 함께 AI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노코드(no-code) AI 도구로 개 피부종양 조직 이미지를 분류하는 연구와,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고유한 물소의 코 무늬(비문)를 AI 객체탐지·분류 모델로 인식해 개체를 식별하는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된 틸라피아 연구 역시 양측 연구진이 함께 수행하고 있으며, 이미 확보한 조직 시료를 활용한 추가 공동분석도 논의됐다.
한편 전남대 수의과대학 BK21 교육연구단은 해외 대학과의 학술 교류와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해부학·병리학 등 기초수의학 분야에 AI를 접목한 융합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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