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총알 여덟 발 장전된 소총 등 6·25전쟁 전사자 유품 80건 보존처리 완료

오세정 기자

press@focusnjn.com | 2026-06-25 12:50:05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6·25전쟁 전사자 5인의 유품 80여 점 보존처리 완료 후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으로 전달 고(故) 조영호 일병 유품 M1 소총 보존처리 완료[포커스N전남]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6·25전쟁 전사자(고(故) 조도형 하사 등 5명) 유품 81점의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전달했다.

센터는 지난 2023년부터 국유단의 요청을 받아 3개년 간 대형화기류 등 약 30여 건의 고난도 발굴 유품에 대한 보존처리를 수행했다.

특히 2025년 7월에는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품의 보다 체계적인 보존과 긴밀한 협력을 위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국유단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오랫동안 처리되지 못하고 장기 보관됐던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유품을 선별하여 1차년도 사업으로 보존처리 및 분석을 추진했다.

이번 보존처리를 통해 당시 사용된 계급장, 화기류, 철모 부속품, 응급치료키트와 같은 개인 보급품이 본래 모습을 되찾았으며, 철모 부속품에서 ‘유나이티드(UNITED)’와 같은 각인과 사용된 코팅재료를 확인하여 제작 국가, 보급 시기 등을 규명할 수 있었다. 또한 당시 24세의 청년이었던 고(故) 조영호 일병 유품인 M1 개런드 소총은 총 여덟 발의 총알을 장전할 수 있는 소총으로, 보존처리 과정에서 탄창에 총알 여덟 발이 그대로 남아 있고 안전장치 또한 해제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되어, 당시 전쟁이 얼마나 긴박하고 참혹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외에도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국유단 현장으로 찾아가 수습된 총탄과 탄피를 대상으로 비파괴 조사와 성분 분석을 지원했다.

2차년도 사업으로는 올해 6월부터 내년 말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6명(고(故) 전승남 이등중사 등)의 유품과 대형 총기류 10점, 흑백사진 등 총 74점을 인수하여 보존처리 할 계획이다. 특히, 흑백사진은 발굴 유품 중 출토 사례가 드물고 일부 사진 속 인물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보존처리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 확인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5년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성과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는 6·25 참전용사 고(故) 신인균 대령의 아들인 신현준 배우가 특별출연해 대전에 위치한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된 고(故) 조영호 일병의 M1 개런드 소총을 직접 살펴보고 담당 연구원들과 보존처리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상에서 신현준 배우는 엑스레이(X-ray) 촬영 사진을 통해 소총 안에 장전돼 있던 실탄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소총 겉면의 탄 흔적이나 실탄이 장전된 상태 그대로 남겨진 채 보존처리 됐다는 담당 연구원의 설명을 듣고 참전용사 유가족으로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앞으로도 유해 발굴 유품의 보존처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소중한 보훈유산이 안전하게 보존되고, 호국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이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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