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물론이고 함께 일하는 농업인들이 늘 불편을 겪어오던 일을 해소하는 동시에 모두의 건강과 위생도 함께 챙길 수 있어서다.
영암군과 박 씨가 함께 마련한 들녘 화장실은, 앞으로 여성농업인 30명을 포함한 100여 명이 사용하는 편의·위생시설이 될 전망이다.
영암군은 민선 9기 들어, 혁신 군정을 군민이 생활에서 체감하도록 다양한 정책에 디테일을 더하고 있다.
들녘 화장실은 그 대표 사업으로 남성 중심, 영농 편의 위주의 농업 인프라를 개선하는 방향에서 추진됐다.
특히, 여성의 작업 참여도와 비중이 늘어가는 농업 현실에 맞게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장시간 노동해야 하는 농업인의 인권 사각지대도 해소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영암군은 이번 시범사업에서 농업인 자부담 포함 약 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북·미암·군서면 3곳에 화장실을 설치했다.
이 화장실들은 여성농업인 79명을 포함해 263개 농가에 혜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여성농업인 간담회에서 들녘 화장실 설치를 건의받은 영암군은, 올해 5월 수요조사를 실시해 농가의 의견을 들었다.
8월에는 ‘설치 장소 150m 이내에 공동·개방 화장실이 없을 것’ ‘관리책임자 선임 및 청결유지 의무’ 등의 사업 지원 요건도 마련해 공모에 나섰고, 최종 3곳의 신청을 받아 10월 화장실 설치를 마쳤다.
들녘 화장실 관리책임자들은 농번기 주 1회 이상 소독·정화, 분뇨수거, 관리카드 작성·비치 등을 약속하고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14일 우승희 영암군수는 미암면 신포리 들녘 화장실 설치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여성농업인 등과 만나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많은 농업인들을 위해 들녘 화장실 설치에 땅을 내놓고, 자부담까지 내놓아 준 농업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들녘 화장실 설치를 이어 나가서 더 많은 농업인이 편리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군민이 생활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군정을 위해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