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새, 바람속에서 즐기는 500년의 흥겨움 (花鳥風樂) 국가무형유산 2026 영광법성포단오제
박시현 기자
press@focusnjn.com | 2026-06-05 14:20:06
영광법성포단오제는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를 전후해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지역 고유의 국가무형유산으로, 전통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해마다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올해 주제인 ‘화조풍악(花鳥風樂)’은 꽃과 새, 바람과 즐거움이 어우러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과 전통,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법성포단오제만의 흥과 멋을 표현한 것으로, 50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문화 위에 현대적인 감성과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를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선보일 계획이다.
법성포단오제는 고려시대 조창과 조선시대 조기파시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 성종 11년(992년)에 설치된 부용창과 조선시대 법성포 조기파시는 호남지역 대표 물류·상업 중심지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계기가 됐고, 단오 풍습이 지역 제전문화와 결합해 오늘날의 법성포단오제로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백제시대 불교문화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지역민들의 토속신앙이 더해지며 법성포만의 독특한 제전문화가 전승되고 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숲쟁이’라 불리는 울창한 숲 일대에서 단오제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지역민들의 대표 공동체 행사로 자리 잡았다.
단오절이면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서로 나누고 흥과 정을 함께 나누었던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법성포단오제만의 가장 큰 특징이자 공동체 문화의 상징으로 꼽힌다.
올해 축제는 국가무형유산 지정행사와 현대형 문화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결합해 전통과 감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난장트기·국악경연대회·용왕제·선유놀이 등 국가무형유산 지정행사와 산신제·당산제를 비롯해 단오제 씨름대회, 전국 연날리기대회, 단심줄놀이, 강강수월래, 창포머리감기,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역 청소년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공연 콘텐츠도 한층 강화된다.
지역 청소년 공연 ‘단오축제 꿈’을 비롯해 퓨전국악공연, 지역문화예술단체 공연,단오풍물 버스킹, 국악 연희극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가축제 기간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6월 20일 개최되는 K-뮤직페스티벌‘쉼’은 대중가수 공연과 댄스·락 공연 등이 함께 어우러져 젊은 세대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간 공연과 감성형 콘텐츠를 강화해 체류형 축제로서의 매력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올해는 축제 공간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의 단오마당과 축제마당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먹거리와 휴식,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난장마당’을 새롭게 조성해 축제의 즐거움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되는‘난장마당’은 감성 포토존과 푸드트럭존 중심으로 운영된다. ‘야! 놀자~’를 주제로 한 DJ 공연과 다양한 먹거리, 휴식공간이 어우러져 축제장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고, 특히‘난장마당Ⅱ’에서는 지역특산품 홍보·판매부스와 단오사진전 ‘꽃 피고 새 울고’, 다문화 의상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영광굴비와 천일염, 젓갈, 떡 산업 식품전 등 지역 특산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국가의 전통의상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문화와 지역문화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스탬프투어‘한 눈에 둘러보는 법성포단오제’, 무료사진 인화 키오스크, 생활안전 체험, 어린이 놀이터, 휠체어·유모차 대여소, 모유수유시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6월 18일 오후 6시 30분 법성포뉴타운 문화광장에서 개최된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개막축하공연‘오백년의 흥, 천년의 소리’가 펼쳐지며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린다. 6월 19일에는 단오축하공연‘별빛 아래 우리, 꽃 피는 단오’가 열리며, 6월 20일에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어우러진K-뮤직페스티벌‘쉼’이 축제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6월 21일에는 폐막공연‘여름밤의 꿈, 단오로 물들다’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 영광법성포단오제는 올해‘화조풍악’이라는 주제 아래 전통과 현대, 세대와 문화를 잇는 더욱 풍성한 축제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여름, 영광 법성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통의 흥과 정취가 전국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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