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1조2천억 규모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총력전 돌입
이상혁 기자
press@focusnjn.com | 2025-10-21 15:55:31
한국에너지공대·한전 등 협력 체계 가동,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
전라남도가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인공태양 연구시설(핵융합 인프라)’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21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 유치 대응 킥오프 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나주시장,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관계자 등 주요 기관장과 실·국장이 참석했으며, 유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전남도는 지난 2021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관·산·학·연 협력 포럼, 7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 등 단계별 전략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후보지로 꼽히는 나주는 에너지밸리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연구·산업 생태계, 완성된 정주 여건, 단단한 화강암 지반 등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대와 670여 개 전력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어 에너지 연구·산업 융합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는 방사광가속기 공모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최적화된 준비를 마쳤다”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시대를 이끌 핵심 인프라를 반드시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은 연구 역량과 산업 기반, 과학 인프라를 모두 갖춘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과기부는 11월 말까지 유치계획서 심사와 현장조사,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사업 제안서 작성과 자료 준비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인공태양은 바닷물에서 얻을 수 있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이용해 태양의 핵융합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는 기술로,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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