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좌수영 본영 ‘여수 진남관’, 13년 만에 해체수리 완료

정재원 기자

press@focusnjn.com | 2025-10-21 16:05:31

국난 극복의 구국정신 깃든 국보 제304호 진남관, 웅장한 모습으로 복원
김영록 지사 “이순신 호국문화관광벨트 구축에 최선 다할 것”
여수 진남관에서 열린 ‘진남관 해체수리 완공 기념식’에 참석해 주요 내빈들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전라좌수영의 심장으로 불리는 국보 여수 진남관이 13년의 해체수리 끝에 마침내 완공됐다. 전라남도는 21일 여수 진남관에서 완공 기념식을 열고, 국난 극복의 구국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되새겼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허민 국가유산청장, 정기명 여수시장,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민 200여 명이 참석해 진남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김영록 지사는 인사말에서 “진남관은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상징적 건축물로, 남도의 역사와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라며 “13년의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장인의 손길과 정성이 깃든 결과, 오늘 우리는 과거의 정신을 현재로 이어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라좌수영 역사문화공원, 성문 복원, 옛 성터거리 조성 등과 연계해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하나로 잇는 이순신 호국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남관은 1599년(선조 32년) 건립된 전라좌수영 본영의 객사 건물로, 1718년(숙종 44년) 전라좌수사 이제면에 의해 중창됐다. 현존 국내 최대 규모의 객사로, 2001년 국보 제304호로 지정됐다.

정밀 조사 결과 해체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이후, 국비 136억 원과 지방비 59억 원 등 총 195억 원이 투입됐다. 2013년 설계를 시작으로 2014년 공사가 착수돼, 13년 만인 2025년 5월 복원이 마무리됐다.

이번 복원으로 진남관은 조선 수군의 중심이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을 상징하는 역사 공간으로서 그 위상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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