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전통을 잇고 신명을 나누다, 2026 무등울림축제

오세정 기자

press@focusnjn.com | 2026-09-29 16:20:09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일대 10월 3~4일 개최 2026 무등울림축제 포스터[포커스N전남]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광주 전통문화관 일대에서 ‘2026 무등울림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무등울림축제는 무형유산 공연과 전시, 체험, 문화장터가 어우러진 전통문화관의 대표 축제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전통을 잇고 신명을 나누다’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그동안 따로 열리던 무형유산 공개행사를 축제 기간에 한데 모으고, 작고한 무형유산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기리는 ‘2026 무형유산 추모제전’을 새롭게 마련했다.

공연·전시·체험을 전통문화관에 모아 관람 동선을 단순하게 하고, 운림동 미술관과 무등산국립공원탐방센터, 무등산권세계지질공원센터까지 이어지는 산책형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무대를 넓혔다.

[공연 : 무형유산으로 잇는 이틀의 무대]

첫날인 3일 오전 11시에는 솟을대문 앞에서 사전공연 ‘몸짓으로 잇는 전통’이 축제의 문을 연다.

사단법인 성곡문화재단이 준비한 무대로, 태평무·한량무 등 전통무용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택견의 본때뵈기·마주걸이 시연이 펼쳐진다.

공연 뒤에는 관람객이 직접 택견 동작을 익혀 보는 체험도 이어진다.

오후 1시에는 너덜마당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유산 ‘용전들노래’ 공개행사가 열린다.

용전들노래보존회가 모판 만들기부터 모찌기·모심기·논매기·장원질까지 남도 농경의 노동요를 차례로 들려준다.

소리는 정영을·이은영·이연우가 맡고, 광주지산농악과 함께하는 버나돌리기·설장구놀이·큰깃발놀이가 흥을 더한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토요상설공연과 연계한 ‘광주영산재’ 공개행사가 이어진다.

2014년 예능보유단체로 지정된 광주전통불교영산회가 범음범패 소리분야 명인 혜령스님, 작법분야 명인 호산스님과 함께 신중작법, 대령·관욕, 상주권공, 관음시식을 선보인다.

불교 의례음악과 작법이 어우러진 장엄한 전승 현장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둘째 날인 4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유산 광산농악보존회의 길놀이가 솟을대문 앞에서 흥겨운 풍물 가락으로 하루를 열고, 이어 오전 11시 너덜마당에서 ‘2026 무형유산 추모제전’이 거행된다.

추모제전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유산의 보전과 전승에 헌신한 작고 보유자와 보유단체의 뜻을 함께 기리는 자리로, 유교식 의례를 바탕으로 30분 내외로 간결하게 진행된다.

초헌관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아헌관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초대의장, 종헌관은 우도농악 명예보유자 김동언이 맡는다.

집례는 이종일 전 광주민속박물관장, 축관은 이윤선 전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이사장이 맡고, 박종오 남도민속학회장이 한문 홀기를 우리말로 풀어 해설한다.

제례음식은 남도의례음식장 민경숙, 제례음악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

정오에는 작품전시실 앞마당에서 ‘2026 무형유산 공개행사 개막식’이 열린다.

추모제전 제관과 무형유산 보유자, 배동환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축제 개막을 선언하고 기능분야 전시의 공식 개막을 알린다.

특별기획전 ‘손끝으로 잇는 시간, 남도의 무형유산’은 3일 먼저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고, 이날 공식 개막해 11일까지 이어진다.

악기장 이준수·이춘봉, 화류소목장 조기종, 창호소목장 임종철, 필장 문상호·안명환, 대목장 박영곤, 탱화장 송광무, 음식장 최영자·이애섭·민경숙 등 기능보유자 11인의 작품과 작업 도구를 선보인다.

[둘째 날 오후와 체험 프로그램]

오후 1시에는 사단법인 광주무용협회의 ‘제21회 빛고을 청소년 춤 축제’가 너덜마당에서 펼쳐진다.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등 8개 팀이 광주 무용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기량을 선보인다.

축제의 마지막은 오후 3시 ‘2026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유산 예능보유자 합동공연’이 장식한다.

보유자와 제자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고수 양신승(판소리고법 보유자)·신지수와 대금 윤암현, 아쟁 김정민이 반주를 맡는다.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젖동냥 대목'은 최혜정·전비주가, '모녀 상봉 대목'은 이은숙이 부르고, 이영애 보유자가 가야금병창 '호남가, 방아타령'을, 황승옥 보유자와 김유빈이 가야금병창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들려준다.

이어 이미화(완제 시조창 전승교육사)의 시창 '십이난간'에 안혜숙의 피리가 더해진다.

판소리 흥보가 중 '놀보 첫 번째 박 타는 대목'은 김선이 보유자와 김미경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는 방성춘 보유자와 박미정이, '암행어사 출두 후 동헌 경사 대목'은 이은하·박애화가, 가야금병창 적벽가 중 '새타령 대목'은 문명자 보유자와 김혜인이 선보인다.

끝으로 방성춘·이은하·최혜정·문명자·이영애·황승옥·김선이가 남도민요 '남원산성, 성주풀이, 진도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축제의 막을 내린다.

사회는 장용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문화재 위원이 맡는다.

축제기간 중 전시실 앞마당에서는 (사)전통연희놀이연구소가 운영하는 어린이 체험 ‘호랑이 탈 만들기’와 ‘호랑이 놀이터’, ‘소원지 쓰기’가 마련된다.

솟을대문 앞 ‘어우렁더우렁 놀이마당’에서는 민속놀이와 한복 체험, 시민 민속놀이 대회가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부대행사 : 운림동 산책과 문화장터]

운림동 일대를 걸으며 즐기는 디지털 스탬프 투어 ‘무등산, 길 위의 예술’도 진행한다.

전통문화관을 비롯해 의재·국윤·무등현대·우제길·드영미술관, 무등산국립공원탐방센터, 무등산권세계지질공원센터 등 8곳에 설치된 QR코드를 찍으면 그림이 한 조각씩 채워지고, 5곳 이상 모으면 기념품을 증정한다.

미술관별 연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국윤미술관 ‘DIY 아낙네 도어벨 만들기’, 우제길미술관 한지 콜라주 ‘나의 색, 빛의 조각’, 드영미술관 ‘소소 제작소’, 무등현대미술관 손수건 체험과 환경 캠페인, 의재미술관 시전지 만들기가 운영된다.

무등산국립공원탐방센터에서는 이동탐방안내소와 국립공원 챗봇 체험을, 무등산권세계지질공원센터에서는 지질도 퍼즐과 지질시대 팔찌 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솟을대문 앞에서는 문화장터 ‘얼씨구 마켓’과 먹거리 부스가 운영된다.

문화누리카드로 먹거리와 체험 상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문화누리카드 잔액 소진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광주문화재단 배동환 사무처장은 “올해 무등울림축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의 의미를 담아 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추모제전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축제”라며 “평생을 바쳐 전통을 지켜 온 보유자들의 뜻을 기리고, 시민 누구나 무등산 자락에서 우리 소리와 몸짓, 손끝의 기술을 가까이 누리며 신명을 나누는 이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우천 시 일부 프로그램은 실내로 옮겨 진행한다.

장소는 광주 동구 의재로 222 전통문화관 일대이며, 자세한 내용은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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