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환 전남도의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실향민 치유대책 시급”

이상혁 기자

press@focusnjn.com | 2025-10-23 17:21:04

망향동산·기념관 조성 및 공동체 회복 지원 등 실질적 대책 마련 촉구 모정환 전남도의원

전라남도의회 모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함평)은 10월 23일 열린 제39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충남 천안에서 전남 함평으로 추진 중인 국립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고향을 떠나야 하는 실향민에 대한 정서적·사회적 치유대책이 전무하다”며 실질적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모 의원은 “수백 명의 주민들이 오랜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이주해야 하는 현실에 놓였지만, 행정적 절차는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주민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현재 보상률이 53% 수준에 머물고 있어, 금전적 보상만으로는 이들의 상실감을 치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 마을의 상징을 되살리는 ‘망향동산’ 조성과 ‘기억의 정원’, 망향탑 설치 등은 실향민들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며, 단순한 기념물이 아닌 지역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주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할 수 있는 ‘기념관’ 건립과 함께 심리상담, 생활안정, 공동체 회복을 위한 통합 지원체계 구축을 농촌진흥청과 전라남도에 강력히 요청했다.

모 의원은 “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에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졌지만, 이번 이전 사업에는 실향민 대책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정부와 전라남도, 함평군이 공동으로 책임 있는 치유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립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사업은 총 178만 평 부지에 103개 동의 시설을 건립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축 유전자원 연구기관 조성 사업으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전남 축산산업의 성장과 함평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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