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전국 최초 ‘이순신 장계 쓰기 대회’ 성황리 개최

곽대원 기자

press@focusnjn.com | 2025-10-24 18:12:32

이순신 장군의 충절과 결의를 되새기다…전국 참가자 195명 참여
일반부 대상 서은애·학생부 대상 장민영 수상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장계 쓰기 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서은애 씨가 김철우 보성군수, 문금주 국회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성군이 전국 최초로 개최한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장계 쓰기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25일 보성읍 열선루공원 일원에서 열렸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195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순신 장군이 1597년 명량해전을 앞두고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습니다(今臣戰船尙有十二)”라는 장계를 올린 역사적 장소인 보성 열선루의 상징성을 살려 기획된 이번 대회는, 장군의 충절과 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상소’가 백성이 임금에게 올리는 글이라면, ‘장계’는 관리가 상급자에게 국가의 위기 상황을 보고하는 공문으로, 책임과 사명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대회에는 일반부 80명, 학생부 115명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1차 서류심사를 거쳐 각각 18명씩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장계를 필사하며 문장력, 진정성, 주제 적합성을 평가받았다.

그 결과, 일반부 대상은 전남 순천의 서은애(36세) 씨, 학생부 대상은 벌교여자중학교 장민영(3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수상자에게는 전라남도지사상과 상금이 수여됐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 열선루 장계 쓰기 대회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글로써 되새기고, 후대에 전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역사문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이번 대회를 매년 개최해 전국 단위의 역사문화 공모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성 열선루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지역 문화유산으로 계승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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