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공장1945 기획 초대전
📍 기간: 2025년 10월 2일(목) ~ 2025년 10월 30일(목)
📍 오픈식: 2025년 10월 2일(목) 오후 5시
📍 장소: 기억공장1945 (전남 순천시 장천2길 30-32, 효동회관 맞은편)
📍 관람료: 무료 △ 기억공장 1945 기획 초대전_이모티콘 마스카 “때로는 이조시짐, 어쩌면 노리, 그러다 어느새 또 다른 무엇이 되는…”

전남 순천의 복합문화공간 기억공장1945에서 오는 10월 2일부터 30일까지, 작가의 부케의 첫 개인전이자 기획 초대전인 「이조시짐과 노리의 감정조각 가면전(Emoticon Masca)」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화나 조형물의 전시를 넘어, 인간 내면의 감정을 하나의 조각처럼 세밀하게 해부하고 그 파편들을 ‘가면’이라는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시도를 보여준다.

‘이조시짐(yijosijim)’과 ‘노리(nolee)’는 이번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상징적 개념이다. 감정의 파편들이 어떻게 서로 충돌하고, 얽히고, 변형되며 또 다른 무엇이 되어가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감정의 얼굴을 마주하다 △ 이조시짐(yijosijim)  中 캔버스(면천) 위에 아크릴 물감과 먹물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이조시짐(yijosijim)’과 ‘노리(nolee)’는 특정한 인물이나 캐릭터를 지칭하지 않는다. 그것은 감정의 파편이며, 때로는 무겁고 낯선 불편함이고, 때로는 유희와 일탈로 변주되는 인간 내면의 또 다른 얼굴이다.

기획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름답지 않아도 좋다. 못생기고 불편하더라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반드시 봐줄 만한 구석이 있다. 우리가 감정이라 부르는 것들도 마찬가지다. 고운 감정만 있는 것이 아니듯, 이조시짐과 노리 역시 우리 안의 얼굴이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감정의 층위를 시각화하며, 익숙한 미의 기준과 감정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감정의 본질과 아름다움의 조건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게 한다.

‘부케’라는 또 하나의 자아  △ 노리(nolee)  中 포장박스(골판지, 배터리포장)위에 아크릴 물감과 콘테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한 인간의 삶과 사유의 궤적을 담아낸 서사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 활동에 나선 이는 어린 시절 미술을 공부했으나, 이후 오랜 세월 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선거와 행사 기획, 공공기관 근무 등 치열한 현실 속에서 붓을 내려놓은 채 살아왔으나, 위암 투병이라는 생의 전환점을 겪으며 다시 삶을 성찰하게 되었다.

그 결과, 그는 30여 년 만에 다시 붓을 들었고, 2년여의 준비 끝에 이번 전시를 세상에 내놓았다. 여기서 말하는 ‘부케(Bouquet)’는 작가의 예명이나 필명이 아니다. 그것은 현실의 무게에서 잠시 벗어나 자유롭고 본능적인 창작을 펼치기 위해 꺼내든 또 다른 자아이자 캐릭터이며, 한 사람의 삶이 완성되는 또 하나의 정체성이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부케의 첫 선언이며, 다시 살아가는 삶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존재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감정조각 가면전이 던지는 질문 △ 이조시짐(yijosijim)  中 캔버스(면천) 위에 아크릴 물감과 먹물

「이조시짐과 노리」는 우리가 외면해온 감정, 숨기고자 했던 내면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그것은 억눌린 감정의 잔재일 수도 있고, 사회가 규정한 틀에 맞지 않은 자아의 형상일 수도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얼굴들을 조형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아름답다고 여기고 무엇을 부끄럽다고 치부하는지를 다시 묻는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오랜 세월을 돌아 다시 그림 앞에 선 한 사람의 두 번째 삶이자, 감정의 조각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깊은 성찰의 장이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인간 내면의 다층적인 얼굴과 그 속에 깃든 아름다움의 가능성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청년N 취재팀 press@focusn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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