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마한 핵심유적 '나주 반남고분군' 중장기 학술조사 착수

오세정 기자

press@focusnjn.com | 2026-08-31 13:35:29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신촌리 5·6호분 재발굴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조사 고분군의 구조, 축조 기법 등 규명 예정 반남고분군 1차 조사 예정 지역 위치[포커스N전남]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9월 1일부터 신촌리 5·6호분 재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사적 ‘나주 반남고분군’에 대한 중장기 학술조사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나주 반남고분군은 ‘다장(多葬)’이라는 독특한 매장 방식과 대형 옹관을 매장시설로 사용한 사다리꼴, 사각형, 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분구가 밀집해 있어 독자적인 마한 문화를 보여주는 핵심 고분군이다. 1963년 신촌리(9기), 대안리(12기), 덕산리(14기) 3개 고분군이 각각 사적으로 지정됐다가, 2011년 ‘나주 반남고분군’으로 통합 지정됐다.

반남고분군은 일제강점기인 1917~1918년 야쓰이 세이이츠(谷井濟一)와 1939년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 등 일본의 고고학자들에 의해 처음 조사됐으나, 층위조사 없이 유물 수습 위주로 진행됐다. 당시 30여 일간 고분 12기를 파헤치듯 조사하여 조사 결과가 소략하게 보고되거나 아예 보고가 누락된 채 종결됐다.

광복 이후에도 긴급 수습 조사만 간헐적으로 이루어졌으며, 1999년 국립문화유산연구원(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이 신촌리 9호분을 재발굴조사하여 고분 구조와 축조 과정, 분구 주위를 장식한 토기열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후 중장기 조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나주연구소는 고대 마한문화권의 대표 유적이자 옹관고분 핵심분포권에 해당하는 반남고분군의 학술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역사문화경관 회복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체계적인 중장기 학술조사연구 계획을 수립했다. 신촌리 5·6호분의 재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추후 일제강점기 조사 고분에 대한 재조사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조사대상인 신촌리 5·6호분도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고분이다. 5호분은 조사 결과가 보고되지 않았고, 6호분은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을 닮았다는 이유로 당시 왜색이 짙다는 평가와 함께 대형옹관 6기와 고분의 형태만 간략히 보고됐다. 그러나 이후 정비를 위한 기초조사에서 6호분은 실제 사다리꼴 고분 2기가 연접한 형태로 추정되면서, 정확한 분형과 축조 기법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나주연구소는 신촌리 5·6호분의 정확한 구조와 축조 기법 등을 밝히고, 정확한 묘역 범위와 추가적인 고분 존재 여부를 순차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고환경·고지형 복원 분석, 디지털 자료 저장(아카이빙) 등 역사문화경관 복원을 위한 심화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나주 반남고분군에 대한 조사·연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그 성과를 공개하는 적극행정으로 고대 마한문화권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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