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버러 국제 에어쇼는 1948년 영국 판버러에서 처음 열린 이후 격년으로 개최되는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로,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기업들이 실제 공급계약과 파트너십을 맺는 핵심 비즈니스 무대다.
이번 에어쇼에서 선보인 알루미늄·니켈 합금 등 국산 항공소재 9종은 우주항공청의 '항공용 경량소재 국산화를 위한 소재데이터 시험개발' 사업의 성과물이다. 한국재료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당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하여 NADCAP(항공우주 특수공정 국제인증) 인증 기반과 국산 항공소재의 설계허용값을 개발하는 플랫폼인 K-MIDAS(한국형항공소재 설계허용치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대규모 물성 시험과 부품화 검증을 거쳐 17종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 중 9종을 이번 판버러 에어쇼에서 전시했다.
제조 기업인 엠브라에르(Embraer), 이스라엘의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한국의 KAI 등에 소재부품을 공급하며 누적 수출· 계약 40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에어쇼에 참여한 기업들은 알루미늄 압출재·단조재, 니켈 초내열 하드웨어 등 총 9종을 한국관 부스에 전시해 국산 항공소재의 기술 경쟁력을 알렸다. 전시된 알루미늄 소재는 이미 이스라엘 IAI 비즈니스 제트기 G280 날개 구조물에 적용되고 있으며, 브라질 엠브라에르 E-Jets 날개 구조물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연구개발(R&D) 성과가 기업의 자체 투자와 수출로 이어지는 성과도 이번 에어쇼에서 확인됐다. 동 사업에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 '태상'은 우주항공청 지원으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체 투자를 통해 초대형 단조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이번 에어쇼에서 공식화했다. 같은 사업의 지원을 받은 '테스코(TESTCOR)'도 KAI 납품 실적과 품질 신뢰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항공우주 부품 유통기업 FDH Aero와 하드웨어 부품 납품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한국관 참가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오태석 청장은 "소재부품은 항공산업의 뿌리로, 이번 판버러에서 국산 소재의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의 당당한 공급자로 올라설 수 있도록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과 연계한 ‘소재부품 개발-항공체계 적용-사업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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