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친환경 바람을 타고 중·대형 목조건축이 늘어나면서, 여러 개의 목재를 겹치고 붙여서 강도를 높인 ‘공학목재(집성재, CLT 등)’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공학목재는 건물의 뼈대가 되는 대형 부품인 만큼, 나무를 단단하게 고정해 주는 ‘접착제의 성능’이 건축물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목재 생산 현장에서는 이 접착제를 대부분 비싼 수입산에 의존해 왔다. 비용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기존 수입 제품은 한 번 사두면 금방 굳어버려 오래 보관하기 어렵다는 점이 국내 목재 업계의 큰 고민거리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목재 산업에서 흔히 쓰는 원료를 기반으로 배합 비율을 최적화해, 상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잘 굳는 국산 접착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국산 접착제는 기존 수입 제품의 치명적인 단점들을 완벽히 보완했다. 원료 가격을 대폭 낮췄을 뿐만 아니라, 상온에서 10주 이상 보관해도 굳지 않고 성질이 유지되는 뛰어난 '저장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에 사용해오던 접착제와 비교하여 작업성(냄새 없음)이 뛰어나 작업자들의 환경개선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이민 박사는 “대형 목조건축에 꼭 필요한 접착제를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 안타까웠다”라며, “이번 특허 기술이 접착제 국산화의 든든한 발판이 되어, 우리나라 목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친환경 목조건축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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