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0리 물길을 달려온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망덕포구와 구봉산 정상에서 광양만 일대를 조망하는 ‘500m의 시선’ 파노라마 워크다.
망덕포구에서는 강이 바다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자연과 사람의 시간을 만날 수 있고, 파노라마 워크에서는 자연과 산업, 도시가 어우러진 광양의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두 공간을 함께 둘러보면 광양은 산업도시나 생태도시라는 하나의 이미지로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 매력을 지닌 여행지로 다가온다.
550리 물길의 끝, 자연과 사람의 시간이 쌓인 망덕포구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산과 들, 여러 지역을 굽이쳐 흐른 뒤 광양 망덕포구에서 남해와 만난다.
긴 물길이 바다와 하나가 되는 이곳에는 자연이 오랜 시간 빚어낸 생태적 가치와 그 환경을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다.
섬진강의 민물과 남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은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는 공간이자 광양의 고유한 먹거리를 낳은 배경이다.
재첩과 벚굴, 가을전어 등 지역 미식은 풍부한 자연환경과 지역민의 삶이 오랜 시간 맞물리며 만들어 낸 광양만의 자산이다.
이곳에는 문학의 시간도 흐른다. 망덕포구의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를 보존했던 역사적 공간이다.
시인의 작품이 세상에 전해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곳으로, 한 권의 시집 뒤에 놓인 신념과 우정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망덕포구는 자연과 미식, 문학이 어우러져 하나의 장소에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곳이다.
550리라는 숫자는 강의 길이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온 시간의 깊이를 상징한다.
500m의 시선, 산업과 자연이 한 풍경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워크
망덕포구에서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순간을 경험했다면, 구봉산에서는 광양의 넓은 도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해발 473m의 구봉산 정상에 오르면 광양만과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백운산 능선이 차례로 시야에 들어온다.
이 풍경을 더 높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시설이 파노라마 워크다.
파노라마 워크는 경사로를 따라 일곱 차례 휘돌아 오르는 높이 27m의 체험형 전망 조형물로, 오르는 과정마다 광양만의 풍경이 단계적으로 펼쳐진다.
구봉산 정상의 해발고도 473m와 파노라마 워크의 높이 27m를 더한 ‘500m의 시선’은 실제 해발고도를 나타내기보다 광양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점을 상징한다.
높이를 따라 시야가 열릴수록 이순신대교가 가로지르는 광양만과 광양제철소의 산업경관, 백운산의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파노라마 워크는 철강산업의 소재와 기술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산업과 자연을 대립하는 요소가 아닌 광양이라는 도시를 함께 이루는 자산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망덕포구는 강과 바다, 사람의 이야기가 쌓인 시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곳이고, 파노라마 워크는 산업과 자연, 도시를 한눈에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선사하는 곳”이라며 “두 공간이 지닌 고유한 매력을 관광객의 경험으로 연결해 광양을 찾을 이유를 넓히고, 관광객의 체류와 지역 소비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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