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석 이수자는 전통 거문고의 깊은 소리를 바탕으로 활발한 공연과 창작 활동을 펼쳐 왔다. 차세대 국악 연주 단체 ‘거문고팩토리’ 대표로 활동하며 KBS 국악대상 연주단체상(2010년)을 수상하는 등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거문고산조의 전승과 연마에 힘쓰는 한편, 전통적인 연주법과 음색을 오늘의 감각으로 확장하는 다양한 창작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넓혀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거문고 고유의 소리와 울림에 집중하면서, 전통에서 오늘의 창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무대에 담아낸다.
공연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신쾌동류 거문고산조'에서는 산조 본연의 호흡과 여음을 들려준다. 빠르게 흘러가는 선율뿐 아니라 음이 사라진 뒤 남는 현의 떨림과 울림, 음과 음 사이의 여백에도 귀를 기울인다. 이를 통해 거문고 특유의 묵직하고 깊은 음색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이자 공연 제목인 '현의 그늘을 거닐다'는 신쾌동류 거문고산조에서 출발한 창작 작품이다. 거문고의 울림을 악기 안에 머물게 하지 않고 소리와 영상, 빛, 공간 등 다양한 감각으로 확장한다. 오동나무와 밤나무로 만들어진 거문고의 재료와 구조, 현을 뜯고 밀고 눌러 만들어지는 소리와 악기 내부의 움직임 등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며, 관객이 거문고를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이정석 이수자는 “이번 공연은 가장 거문고다운 소리를 들려드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현의 떨림과 울림에서 만들어지는 소리에 집중해 거문고가 지닌 고유한 질감과 깊이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10월 17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전석 무료이다. 공연 예약은 10월 7일 오전 9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이수자뎐'을 통해 전승의 기반 위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만들어가는 무형유산 이수자들의 무대와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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