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년에 한 번 핀다는 꽃이 피었고, 세계의 섬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며, 해가 지면 바다 위로 빛의 축제가 펼쳐진다.
이 모든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11월 4일 폐막일까지, 단 2주뿐이다.
■ 세계 첫 섬박람회에서만 가능한 세계 섬 일주
세계의 섬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경험은 섬박람회장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여권도, 비행기표도 필요 없다.
박람회장에 들어서는 순간 세계 섬 여행이 시작된다.
첫걸음은 주제섬 입구의‘생명의 나무’다.
LED 조명과 스크린으로 빛나는 나무에 로봇팔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섬이 겪어온 어려움과 상처를 오늘의 기술로 보듬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섬을 지키는 일이 과거를 기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일임을 보여준다.
국제교류섬에서는 본격적인 세계 섬 일주가 펼쳐진다.
이달 7일부터 17개 해외 지방정부가 참여한 2차 전시로 새롭게 꾸며졌다.
기후변화에 맞서는 섬, 산호초를 되살리는 섬, 고유의 자연을 지키며 살아가는 섬까지,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고 바다 건너 여수까지 찾아온 섬들이다.
박람회가 막을 내리면 이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다.
섬의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후위기를 가장 먼저 겪는 곳도, 그 해법을 가장 먼저 찾는 곳도 섬이다.
세계의 섬을 만나는 일은 곧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와 미래를 마주하는 일이다.
■ 오직 여기 아니면 못 본다, 100년의 행운 소철꽃과 노을 산책길
평생 한 번 보기도 어렵다는 꽃이 지금, 박람회장에 피어 있다.
조발도숲에서‘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 속설로 알려진 소철꽃이 피었다.
쉽게 보기 힘든‘귀한 꽃’으로 알려진 만큼, 꽃을 본 사람에게는 행운과 복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래서일까, 꽃 앞에는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빌고 행운을 담아 가려는 듯 사진을 남기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가을 나들이 길에 뜻밖의 행운까지 덤으로 얻어 가는 셈이다.
국화 등 가을꽃으로 새 단장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해 질 무렵 해안 산책로가 노을 명소로 변한다.
바다와 섬 사이로 붉은 노을이 번지는 풍경은 여수의 섬들이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 품어온 아름다움 그 자체다.
■ 이 밤은 섬박람회장에만 있다, 빛과 소원과 불꽃이 흐르는 밤
박람회장을 낮에만 보고 돌아갔다면 절반만 본 셈이다.
노을이 바다 너머로 잦아들면 박람회장 곳곳에 하나둘 불이 켜지고, 높이 20m 주제섬에는 360도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진다.
섬과 바다의 이야기가 빛과 영상으로 되살아나는 이 장면은 오직 섬박람회장의 밤에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섬테마존 수로에서는 관람객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적어 띄운 배가 잔잔한 물 위에 불을 밝힌다.
작은 배 하나하나에 담긴 소원이 물결을 따라 흐르는 모습은 가족·연인과 함께 걷기에도, 사진에 담기에도 좋은 장면이다.
저녁 열린무대에서는 해외 참가 지역의 전통 춤과 음악을 만나는‘아일랜드 프렌즈데이’가 이어지고, 매주 토요일 밤에는 야간 EDM 공연이 박람회장을 달군다.
오후 5시 이후에는 야간권으로 가볍게 들러 박람회장의 저녁만 즐길 수도 있다.
■ 다시 오지 않을 무대, 주말마다 터지는 대형 공연과 축제
10월의 남은 주말, 박람회장은 매주 다른 축제로 들썩인다.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볼 수 없는 무대들이다.
23~24일에는 국내외 마칭밴드가 경쾌한 행진으로 박람회장을 누빈다.
24일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EBS 뮤지컬‘이벤져스 LIVE’가 오후 3시 30분과 6시 두 차례 무대에 올라, 관객이 함께 노래하고 움직이는 참여형 공연으로 가족 나들이객을 맞는다.
오는 25일 토요일에는‘무명전설’TOP 6 성리, 하루, 장한별, 황윤성, 정연호, 이루네가 한 무대에 오르고 유지우가 게스트로 함께한다.
30일 저녁에는 여수 수제맥주와 개도·낭도·금오도의 섬 막걸리를 맛보며 임창정, 디바, 춘자의 공연과 EDM 파티를 즐기는‘섬섬 맥걸리 페스타’가 열린무대를 달군다.
섬에서 빚은 막걸리 한 잔에는 섬 사람들의 손맛과 삶이 담겨 있다.
31일에는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와 섬 음식 축제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 박람회장에서만 받는 선물, 스탬프·인증샷 이벤트
박람회장을 즐기는 것만으로 선물까지 챙길 수 있다.
20일부터 폐막일인 11월 4일까지 박람회장 곳곳을 돌며 스탬프를 모으는‘캐시워크 스탬프 챌린지’가 열려, 선착순 1,000명에게 추가 리워드를 준다.
걸음마다 쌓이는 스탬프에 섬 여행의 추억도 함께 쌓인다.
사진을 좋아한다면‘폼 미쳤다 이벤트’도 놓치지 말자.
낮에는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을, 밤에는 바다 노을을 배경으로 한 모습을 인증샷으로 남겨 올리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가을 라떼 쿠폰을 준다.
이벤트는 폐막일인 11월 4일까지 이어진다.
■ 박람회 기간에만 열리는 길, 배 타고 건너는 진짜 섬
박람회장에서 섬과 친해졌다면, 이번엔 배를 타고 진짜 섬으로 건너가 볼 차례다.
부행사장인 개도에서는 해양레저스포츠와 예술 전시, 섬스팟투어 등 자연과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스탬프투어와 섬섬여수 걷기투어 챌린지, 금오도·안도 역사전시 등을 통해 섬의 풍경과 역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타 지역 관람객에게 여객선 운임 지원과‘전남광주 섬 반값여행’ 혜택이 주어져, 지금이 섬으로 떠나기 가장 좋은 때다.
관람객의 발걸음이 섬에 닿는 일은 섬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섬의 내일을 함께 지키는 일로 이어진다.
세계의 섬을 만나는 낮, 빛과 공연으로 물드는 밤. 이 모든 것을 하루에 누릴 수 있는 곳은 올가을 여기, 여수세계섬박람회장뿐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11월 4일이면 끝난다.
다시 오지 않을 이 가을을 놓치면 올해 가장 아쉬운 일로 남을지도 모른다.
망설일 시간이 없다.
이번 주말, 섬박람회장으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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