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장흥·순천·곡성 연계해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글로벌 대표 모델 목표
전라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을 확정짓고 농업 대혁신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라남도는 식품소재, 천연물, 미생물 등 3대 핵심 분야가 육성지구에 포함되면서 농업을 기술집약형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은 올해 1월 시행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법에 근거한 첫 사례다. 정부가 기존의 단위사업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시도별 여건과 전략에 맞는 지방 자율 설계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전라남도의 종합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린바이오산업은 농축산물과 미생물, 천연물 등 농업생명자원에 바이오·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미래 핵심 분야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 2천억 달러에서 2031년 3조 9천억 달러까지 세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전략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라남도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농지와 높은 생산량을 바탕으로 그린바이오산업에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는 전국 농지 면적의 18.2%, 농업 생산량의 1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친환경인증 면적은 50.3%, 아열대작물 재배 비중은 59.0%에 달한다. 이러한 풍부하고 다양한 생물자원에 더해,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연구개발 역량도 강점으로 꼽혔다.
숙면 효과가 우수한 흑하랑 상추를 활용한 건강차, 눈 피로 개선용 차즈기 제품, 유자 부산물 추출 화장품 원료 등은 전라남도가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 사례다. 도는 이번 육성지구 지정을 계기로 이러한 개별 성과를 체계적인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라남도는 나주를 식품소재, 장흥을 천연물, 순천과 곡성을 미생물 거점으로 삼아 전남형 그린바이오 혁신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육성지구 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기획, 연구개발, 실증, 사업화, 수출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지원하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한다.
육성지구 지정에 따라 각종 인센티브도 집중된다. 바이오파운드리와 소재 산업화시설 등 국비 인프라 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고, 지구 입주기업은 그린바이오 제품 상용화 지원과 식품기능성 평가 사업에서 가점을 받는다. 이를 통해 농가는 표준화된 스마트팜과 계약재배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기업은 공공형 CDMO를 포함한 통합정보시스템 지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환영문에서 “지방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이 하나로 협력하는 체계를 촘촘히 구축해 전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를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심지이자 글로벌 그린바이오산업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푸드테크 연구센터, 천연물 전주기 표준화 허브 등 핵심 인프라를 신속하게 조성해 인재 양성부터 벤처·스타트업 발굴,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화, 시장 진입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특히 유망기업 지원과 창업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린바이오 생태계의 핵심 동력이 될 2026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 사업은 이미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아 국비 231억 원 규모의 균형발전특별회계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기술력 있는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전남형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를 조기에 완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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