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아 폭력 없는 안전한 일상을 만들기 위한 기념행사를 열고 여성폭력 근절 의지를 다졌다. 전라남도는 28일 전남여성가족재단에서 오는 12월 1일까지 이어지는 여성폭력추방주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이 주관했다. 전라남도와 전라남도의회, 여성폭력방지시설 관계자, 시군 공무원, 경찰과 교육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여성과 아동을 향한 폭력 예방과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함께 되새겼다.

기념식은 여성운동에 헌신해 온 활동가와 봉사자의 노고를 기리고, 여성폭력 피해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여성의례로 문을 열었다. 이어 여성과 아동의 안전 보호와 권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12명에게 전라남도지사 표창이 수여되며 현장의 노력과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행사에서는 김수아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 회장의 개회사와 유미자 전라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의 기념사, 김미경 전라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의원의 축사가 잇따랐다. 바리톤 이중현의 축하 공연과 더불어 주제 문구인 “폭력 없는 일상, 존중이 빛나는 사회”를 형상화한 카드섹션 퍼포먼스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핸드드립 커피 제공 부스와 플리마켓, 1366전남센터 등 6개 여성폭력 방지기관이 참여한 홍보 부스가 운영됐다. 피해자 보호기관 간 협력 분위기를 넓히는 동시에 여성폭력 예방 정책과 피해자 지원 제도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했다. 플리마켓에서 마련된 수익 전액은 도움이 절실한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유미자 전라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여성폭력이 일상 곳곳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폭력 없는 안전한 전남을 만들기 위해 모든 도민의 꾸준한 관심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전라남도는 여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정책과 지원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19년 12월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시행 이후 여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도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기념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도는 제도 개선과 현장 지원을 병행해 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고 2차 피해를 막는 정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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