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철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10월 말부터 11월까지 관내에서 1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도 10월 말부터 현재까지 이미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농작물 수확과 야외작업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농업인과 야외근로자는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
고구마밭과 콩밭, 텃밭 등에서 작업할 때는 풀과 흙에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작업할 경우에는 농작업용 엉덩이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 형태의 가피가 생길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국내 치명률이 약 20%에 달하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 시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착용하고, 긴소매와 긴바지, 장갑, 장화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짓단은 양말이나 장화 안으로 넣어 진드기가 옷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진드기 기피제는 제품별 사용방법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하고, 풀밭에 옷을 벗어 놓거나 직접 앉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휴식할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작업을 마친 후에는 실내에 들어가기 전 옷에 묻은 흙과 먼지를 충분히 털어내야 한다. 작업복을 벗는 장소를 별도로 정해 생활공간과 분리하고, 벗은 작업복은 실내에 방치하지 말고 즉시 세탁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바로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물린 흔적이나 검은 딱지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1~3주 이내에 발열과 오한, 근육통, 구토, 설사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몸살로 여기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진료 시에는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이력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한준호 보건소장은 “가을걷이 등 농작업을 할 때 긴 옷 착용과 진드기 기피제 사용을 생활화하고, 작업 후에는 지정된 장소에서 작업복을 벗어 털고 즉시 세탁한 뒤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야외활동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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