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중환자실은 미숙아와 저체중출생아 등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신생아가 주로 입원한다. 특히 영양공급과 치료를 위해 중심정맥관 등 침습적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혈류감염 발생 위험이 높다. 혈류감염은 신생아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입원 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지속적인 감시와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 7월부터 KONIS 신생아중환자실 감시모듈을 구축하여 신생아중환자실 내 혈류감염 발생 현황을 감시하고 있으며,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대상 의료기관 83개소 중 82개소(98.8%)가 감시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감시자료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소아감염 전문의, 신생아 전문의, 감염관리간호사 등 다학제 전문가와 협력하여 감시기준을 마련하고,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교육과 감시자료 질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분석 결과를 각 기관에 환류하여 실제 감염예방·관리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19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매년 74~82개 신생아중환자실이 참여해 보고한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5년간 총 948건의 혈류감염이 확인됐으며, 이 중 836건(88.2%)은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이었다.
분석 결과, 전체 혈류감염률은 환자 재원일 1,000일당 2019~2020년 0.56건에서 2023~2024년 0.35건으로 감소했다.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률도 중심정맥관 사용일 1,000일당 1.78건에서 1.16건으로 감소했으며, 중심정맥관 사용비는 0.28에서 0.26으로 낮아졌다.
출생체중,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규모, 간호인력 등 환자와 기관 특성을 고려한 분석에서도 세 지표 모두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적인 감소 추세에도 의료기관별 혈류감염률에는 차이가 있었다.
출생체중은 감염 위험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요인이었으며, 출생체중 2,500g 이상 신생아와 비교했을 때 750g 미만 신생아의 혈류감염률은 약 9배,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률은 약 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의 원인균은 그람양성알균이 63.2%로 가장 많았고, 그람음성막대균 27.4%, 진균 9.2% 순이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신생아중환자실의 혈류감염이 지난 5년간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초저체중출생아 등 고위험 신생아와 의료기관별 특성을 고려한 감염예방·관리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관찰연구로 수행되어 감염예방 활동과 혈류감염 감소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인한 것은 아니므로 연구결과 해석 시 이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전국 단위 감시자료를 활용해 국내 신생아중환자실의 혈류감염 추이를 5년간 분석한 첫 연구로 전국적인 감시와 표준화된 자료의 지속적인 축적이 신생아중환자실 감염예방 정책의 중요한 기반임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감시자료의 신뢰도와 활용도를 높이고, 분석 결과를 참여기관의 감염관리 개선으로 연결하는 교육과 환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출생체중이 낮은 고위험 신생아는 혈류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집중적인 감염예방∙관리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신생아중환자실 혈류감염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감시자료의 분석과 환류를 강화하는 한편, 고위험 신생아와 의료기관별 특성을 고려한 감염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인 KONIS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협조해 주신 의료기관과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신생아의 안전을 위해 손위생과 중심정맥관 관리 등 기본적인 감염예방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감시 결과를 현장 개선에 적극 활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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