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다자녀 출산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출산 친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다둥이가정 육아용품 구입비 지원 대상을 둘째아까지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에는 셋째아 이상 가정만 지원 대상이었으나, 저출생 흐름이 지속되면서 둘째아 지원 확대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최근 5년간 전남지역 전체 출생아 중 둘째아 이상 비율은 2020년 51.13%에서 2024년 45.17%로 6% 감소했다. 특히 20~30대의 다자녀 기피 현상이 뚜렷해 출생률 반등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양육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반영해 지난 9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 협의를 완료하고 제도 시행 기반을 마련했다.

지원 금액은 둘째아 20만 원, 셋째아 이상 50만 원으로, 선불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전남지역 지정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유모차, 수유용품, 신생아 의류 등 필수 육아용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대상자는 전남에서 출생신고를 한 아동과 부모 모두가 전남에 주민등록을 두고 6개월 이상 거주한 가정이며, 2024년 이후 출생한 두 자녀 이상 가구가 해당된다.

신청은 아동 출생 후 1년 이내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 또는 전남아이톡과 정부24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전남도는 카드 이용 편의성 제고와 가맹점 추가 확보 등 제도 안정화를 위한 후속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둘째아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 만큼 초기 양육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자녀 출산가정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포커스N전남.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