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0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와 ㈜LS마린솔루션과 함께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조성 및 케이블 설치선 건조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전선업계 1위 LS그룹이 전남에 추진하는 첫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서남권 해상풍력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이상호 ㈜LS전선 재경구매본부장, 명현관 해남군수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협약에 따라 LS머트리얼즈는 해남에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을 구축·운영하며, 발전기 모듈 조립과 보관, 선적 기능을 갖춘 복합 산업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거점은 향후 하부구조물 및 타워 등 대형 기자재 기업의 연쇄 유입을 촉진해 전남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LS마린솔루션은 장거리 및 대수심 환경에서도 고전압직류송전(HVDC)과 광케이블을 동시 포설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 케이블 설치선을 건조해, 해남항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가 LS를 에너지 앵커기업으로 유치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협약은 전남이 해상풍력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상풍력 산업뿐 아니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에너지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등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도는 수출용 김 생산기업 3개 사와 1천34억 원, 글로벌 유통기업 코스트코와 1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산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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