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친구가 회장인 대학교 봉사단 봉사활동에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봉사란 것에 대한 개념 정립을 한 것은 대학시절 스펙을 쌓기용으로 인연을 맺으면서 부터 시작이 되었다.
대학시절 해비타트 필리핀 집짓기 봉사활동, 네팔 교육봉사활동, 국내 봉사단 동아리 활동, 대학교 봉사단 회장,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기수회장 등을 하면서 봉사가 단순히 봉사가 아닌 사회와 나를 연결 시켜주는 매개체, 나 자신을 돌아보는 모멘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재정립 등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2008년 여름, 한국대학봉사협의회를 통해 네팔 교육봉사활동을 가게 되었다. 각 대학별로 1명씩 선발이 되어 15여명이 한팀으로 20일간 한글, 컴퓨터, 태권도, 벽화 봉사 등을 하게 되었다.
서로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서로 다른 선발과정을 거쳐서 네팔 교육봉사를 위해 뭉쳤다. 비오는 날이면 천장에서 물이 새는 숙소의 열악함, 세면도 힘들정도의 물부족, 현지에서 식품으로 식사를 직접 준비해야하는 끼니해결의 어려움, 밤이면 불이 들어오지 않아 촛불의 힘을 빌려 저녁 활동을 해야 했던 환경 등 모든 상황이 힘들었지만, 모두 네팔에 대한민국의 문화와 정신을 전파한다는 교육봉사 목표 하나로 힘든 시간을 행복한 시간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아무리 여건과 상황이 힘들더라도 남을 도와주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 모이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훗날, 동료들과 소통 후에 공통점으로 공유했던 마인드는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20일간의 시간을 이겨내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해복구, 현장봉사 등을 종종 갔었다. 통상적으로 찾는 봉사활동 지역은 아주 피해상황이 심각한 곳이다.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의 일환으로 가게 되지만 그 자리에 임하면 최선을 다하고 돌아서게 되었다.
선거에 출마하면서는 지역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필요에 의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했었다. 보통의 후보들의 경우 인사말을 하고 사진을 찍고 빠지지만 나는 오로지 봉사활동을 위한 활동으로 그 시간을 내어 할애 하였다. 봉사활동을 하려고 왔으면 그 시간 만큼은 몰입하여 내 역량을 다 쏟고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간의 진심은 또 다른 진심을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했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봉사단과 함께 낙산사 환경정화 봉사에 나섰다.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가서 바닷가의 쓰레기 더미들을 치우는 난이도가 있는 봉사활동이었는데, 처음에 임할 때는 어느 정도만 하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과 함께 도움을 주고 받으며 기운을 나누며 정화 봉사활동을 하니, 대학교 때 했던 봉사활동도 생각나면서 내 안의 내면의 무언가 뜨거운 열정이 가득하게 올라왔다. 혼자라면 절대 할 엄두도 안나고 할 수도 없었을 일들이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 받으면서 상생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대학시절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함께 떠들고 시간을 나누고 교류하면 행복한 시간들로 바뀌는 마법과 같은 시간을 몇십년만에 체감할 수 있었다.
나에게 봉사는 내가 사회에 주는 것 보다 내가 봉사로 인해 돌려 받는 것이 더 많은, 나를 성장시키고 내면의 덕을 쌓는 과정이다.
이순재 선생님께서 유키즈에 출연했을 때 “인생은 무엇인가요?”란 질문을 받았다.
“우리가 태어나는 조건은 각자 달라요. 넉넉하게 태어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조건에서 태어나기도 하고. 그러나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를 이런 환경 속에서 태어나게 한 의미가 무얼까. 삶의 의미를 찾아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것. 나도 뭐든지 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을 가지길.”
이 답변이 떠 오른다.
지난 주말 봉사를 통해 다시금 나의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그리고 좋은 기운을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냈던 멤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내게 봉사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 속 여러 해답을 주는 ‘마중물’ 같은 존재이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여러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길 간절히 바래본다.
글. 최우영(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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