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반 생태연구 성과, 철새 보전 정책의 국제적 근거 마련
순천시는 순천만 흑두루미에 대한 연구가 국내 최초로 국제 전문학술지 SCIE에 등재됐으며, 올해 흑두루미 도래 개체수가 역대 최대 규모인 8천1백80마리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흑두루미와 기러기류의 서식지 이용 패턴을 분석해 순천시의 먹이 제공과 서식지 관리 정책이 두 종의 안정적 공존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연구는 지난 11월 12일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으며, 흑두루미 관련 연구가 국제 저널에 실린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순천만의 의미 있는 보전 사례가 국제적으로 검증되면서 향후 철새 보호 정책에도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순천만 흑두루미는 탐조대 기준 100~150미터까지 접근하며 안정적인 먹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개체는 최근 70미터 거리까지 내려오는 모습도 관찰돼 서식 환경의 안정성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흑두루미는 희망농업단지 전역에 고르게 분포해 넓은 범위에서 먹이를 찾으며 월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하반기 흑두루미 위치추적 연구를 통해 이동 경로, 먹이활동 범위, 휴식 패턴 등 정밀 생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축적된 자료는 국제협력 확대와 세계유산 관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에 참여한 전남대학교 이주현 박사는 순천만이 흑두루미 보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생태적 지위를 갖고 있다며, 이번 국제 학술지 등재가 철새 보전 정책 수립에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순천시는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되고 최대 월동 개체군이 확인된 만큼 보전 정책의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된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과학 기반 생태 연구를 지속해 세계가 주목하는 철새 보전 선도 도시로서 순천만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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