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원자력과 태양광·해상풍력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영광군이 에너지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군은 에너지 발전 이익을 군민과 공유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정책을 비롯해 청정수소 생산 기반 조성, 미래 모빌리티·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며 에너지 자원을 군민 소득 증대와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햇빛과 바람의 이익을 군민에게… 에너지 기본소득 추진
영광군은 햇빛과 바람에서 나온 이익을 군민 모두의 소득으로 돌려주는 ‘햇빛·바람 에너지 기본소득’을 추진하여, 전국 최초로 에너지 공유부(共有富) 기본소득을 조례로 제도화하고 마을 태양광 이익공유 모델 구축을 바탕으로 2027년 첫 에너지 기본소득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2024년 12월 '영광군 신에너지·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한 군민 참여 및 개발이익 공유에 관한 조례'로 군민 참여와 개발이익 공유 원칙을 마련했고, 2025년 5월 '영광군 기본소득 기본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영광군 신에너지·재생에너지 공유화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마련해 공유 이익을 기금으로 적립하고 운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
마을 단위 태양광 발전사업은 이익공유 모델의 출발점이다. 현재 4개 마을에서 총 195㎾ 규모의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약 256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마을별 연간 순수익 약 300만 원은 공동기금으로 적립돼 공동급식과 경로잔치 등 주민 복지에 활용된다.
군민의 에너지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급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2,011가구에 태양광·태양열 설비를 보급했으며, 2026년에도 252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바다 위 바람을 기본소득으로, 2027년부터 단계적 확대
에너지 기본소득의 본격적인 확대를 위한 핵심 재원은 해상풍력이다. 영광에서는 해상풍력 약 3.1GW, 태양광 약 0.7GW 규모의 발전사업이 허가를 받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낙월해상풍력(364.8㎿)은 2025년 12월 첫 발전기 상업운전에 들어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2026년 3월 시행된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도 민관협의회를 통한 이익공유를 담아, 영광군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기본소득은 발전사가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탁한 기부금을 재원으로 전 군민에게 지급되며, 2027년부터 군민 1인당 연 20만 원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상풍력 가동이 늘어날수록 지급 규모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 에너지를 산업으로… 청정수소 생산·활용 기반 조성
영광군은 풍부한 전력 생산 기반을 청정수소 산업으로 연결해 새로운 산업 수요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일원에 1GW급 수전해 수소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연간 14만 톤 규모의 수소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수소 생산을 넘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센터, 대학 연계 인력양성을 통해 연구·생산·인재 육성·기업 정착이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수소특화단지 지정 절차는 소관 부처 업무 이관 등의 영향으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군은 이 기간을 사업의 실행 기반을 다지는 시간으로 보고 있으며, 동시에 삼성물산 등 21개 기업과 투자 협의를 이어가고, 원전 전력구매계약(PPA) 관련 제도 개선 건의와 영광~여수·광양 수소배관망 타당성 조사,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도 함께 진행 중이다.
■ 미래 모빌리티·반도체 소부장 육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방향과 연계해 광주의 완성차·전장부품 산업과 영광의 시험·인증 인프라를 연결하는 ‘미래모빌리티 메가 클러스터’ 구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을 활용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인재 양성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와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를 통해 청년 인재와 기업의 교류를 확대하고, 국제대회 전환과 관련 학술행사 유치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역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의 성장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영광군은 한빛원자력발전소와 태양광·해상풍력 등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관련 기업 유치에 유리한 산업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등 기존 산업 기반과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기업 집적화를 모색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화단지 조성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기업 투자 유치와 전문인력 수요를 확대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 RE100 산업단지 조성… 친환경 기업 유치 기반 마련
최근 탄소중립과 RE100 이행이 기업의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됨에 따라, 영광군은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하여 친환경 첨단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RE100 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및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산업입지 여건과 기업 입주 수요, 재생에너지 공급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정부 정책과 연계해 단계별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소부장과 미래 모빌리티 등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한 첨단기업의 유치를 모색하여 지역의 에너지 자원이 새로운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에너지 기본소득으로 발전 이익을 군민과 나누고, 청정수소와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소부장, RE100 산업단지를 통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영광군 에너지 산업 전략의 핵심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이익의 안정적인 공유를 위해서는 재원 확보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 영광군은 정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지방교부세법 등 관련 제도 개선을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풍부한 에너지 자원이 실제 기업 투자와 고용, 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별 추진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에너지와 첨단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산업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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