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명예회복·유해 발굴 등 실질적 치유 기반 마련 추진
전라남도는 10월 22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기록 너머의 진실, 밀리환초 강제동원의 재발견’을 주제로 일제 강점기 남양군도 밀리환초 강제동원과 집단학살 피해 사건의 진상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국대학교 역사교과서연구소와 공동으로 열렸으며, 강제동원 진상규명에 참여한 전문가와 지역 연구자, 관련 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발표에서 정혜경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대표 연구위원은 남양군도 강제동원 정책의 구조적 문제와 밀리환초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분석하며 피해자들의 실상을 짚었다. 이어 발표자들은 전남 출신 조선인 군속동원 피해, 강제노역 환경, 유해 미수습 문제 등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종합토론에서는 김민영 군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피해자 지원 방안과 유해 발굴, 명예회복 과제 등을 논의했다.
전남도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오랜 시간 잊혀졌던 밀리환초 강제동원 피해자의 실상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피해자들의 이름을 역사 속에 복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피해자와 유족의 실태를 조사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실질적 피해 회복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밀리환초 강제동원 피해자는 오랜 세월 잊힌 역사 속에서 고통받아왔다”며 “전남도는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치유의 길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앞으로 중앙정부와 협력해 유해 발굴 및 봉환, 피해자 추모와 교육사업 등 후속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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