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두절·의심 상황 즉시 112·영사콜센터 신고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납치 및 실종 사건이 급증하고 외교부가 ‘특별여행 주의보’를 발령하자, 도민들에게 해외여행 자제와 안전 주의를 강하게 권고했다.
2024년 기준 220건이었던 해외 납치·실종 사건은 2025년 8월 기준 330건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다수가 캄보디아에서 발생했다. 전남 지역에서도 1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 사례 대다수는 SNS, 오픈채팅, 구직사이트 등을 활용한 유인형 범죄다. ‘월 수백만 원 보장’, ‘무비자 입국 가능’ 등의 문구에 현혹돼 출국한 뒤, 여권과 소지품을 빼앗긴 상태에서 감금되거나 불법 활동에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
전남자치경찰위는 사후 구조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다음 같은 안전 수칙을 강조했다.
해외 출국 전 고용주, 근무지, 계약서, 비자 유형 등을 반드시 확인할 것
여권 사본과 연락처를 가족에게 공유해 둘 것
외교부 영사콜센터 앱을 미리 설치해 비상 연락망을 확보할 것
출국 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되면 전남 도내 경찰서, 112로 신고하고 외교부 영사콜센터(02-3210-0404) 및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즉시 연락해야 한다.
또한 전남자치경찰위는 전남도, 전남경찰청, 전남교육청, 지역 대학 등과 협력해 해외 취업사기 피해 예방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순관 위원장은 “캄보디아는 현재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어 불필요한 여행은 삼가야 한다”며 “특히 ‘고수익 알바’ 제안은 납치 범죄의 시작이 될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급 상황이라면 지체 없이 경찰서나 영사콜센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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