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백련당과 연지는 16세기 중엽 원주이씨 강진 입향조인 이남(1505~1555)이 마을에 터를 잡으며 연못을 파고 연꽃을 심은 것에서 유래한 유서 깊은 공간이다.
이후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제자이자 실학자였던 백운동 5대 동주 이시헌 시기를 거쳐, 1927년 이창묵이 현재의 정자인 백련당을 중건했다. 지금의 고풍스러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 공간은 전통 조경과 건축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길이와 너비의 비율이 약 3.6대 1에 달하는 독특하고 긴 타원형의 연지(蓮池) 내부에는 두 개의 섬이 조성돼 있다.
수령 200년 안팎의 웅장한 왕버들나무와 소나무 등 총 48종의 식물이 자생하며 수려한 생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연지를 굽어보는 백련당은 정면과 측면의 창호를 개방하는 ‘들어열개문’을 설치하고, 방 안쪽에는 사군자가 그려진 맹장지 미서기창을 뒀다.
이는 바깥의 연지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내부로 끌어들여 서화와 함께 자연을 완상하는 뛰어난 차경 수법으로, 전통 누정 건축의 높은 품격을 보여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수백 년간 마을의 공동체 공간이자 쉼터였던 백련당과 연지가 지닌 본연의 가치와 향토사적 의미가 마침내 인정받게 됐다”며, “이 아름다운 유산이 지역 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문화적 혜택을 돌려드리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복지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포커스N전남.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