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오늘, 청년의 내일을 향한 언론의 역할
김재우 논설위원 (前 여수광양항만관리 대표)
| 2025-10-02 22:36:07
[포커스N전남]
지방소멸이 더 이상 미래의 예고가 아니라 현재의 현실로 다가온 지금, 전남이 처한 과제는 분명하다. 청년이 머무르고 살아갈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일,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산업과 정책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지역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청년이 있어야 하며, 청년 없는 지역의 내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남은 오랜 기간 산업 구조의 취약함과 수도권 중심 경제 질서 속에서 상대적으로 성장의 기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년간 20만 명이 넘는 청년이 수도권으로 떠났고, 최근에도 해마다 수천 명의 젊은 세대가 고향을 등지고 있다. 산업의 기반이 약하고 일자리의 질과 양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지역이 청년에게 내미는 손은 여전히 부족하고 더디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를 숙명처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키워 청년이 돌아오고 머물며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회이다. 전남의 산업정책은 더 이상 과거의 연장선에서 머물러서는 안 되며, 새로운 기술과 산업, 그리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며, 청년 창업과 기업 유치, 혁신 산업 육성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이 지역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라 ‘이끌어가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청년 스스로가 목소리를 내고, 지역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며, 산업 현장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지역의 활력을 되살리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포커스N전남」의 역할이 중요하다. 언론은 단순한 사실 전달자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의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고 변화를 촉진하는 힘이다. 포커스N전남이 전남의 산업 현실을 직시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담론을 확장해 나가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기대한다. 또한 청년의 시선과 언어로 지역을 바라보고,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언론 플랫폼으로서 정책과 산업,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촉매가 되길 바란다.
전남의 오늘이 청년의 내일과 연결될 때, 우리는 지속 가능한 지역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일자리, 청년이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청년이 주도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질 때 전남은 다시 새로운 길 위에 설 것이다.
포커스N전남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 신문이 지역의 변화를 견인하고 청년의 내일을 밝혀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마음 깊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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