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군이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농업기계 사고 예방을 위한 실전형 안전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연간 농업기계 사고 1,000여 건 중 약 30%가 수확철(9~11월)에 집중된다. 전체 사망사고의 28%, 부상사고의 31%가 이 시기에 발생해, 수확철 안전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사고 유형으로는 작업 중 끼임(35%), 전복·전도(28%), 교통사고(20%), 낙상·추락(7%) 등이 꼽힌다. 대표적인 예로 콤바인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이물질을 제거하다 손가락이 절단되거나, 트랙터 점검 중 장비에 끼어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와 같은 사고는 회전 부품 작동 중 점검, 긴 소매 착용, 방호장치 미비, 시동 미정지 등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경사로에서의 전복 사고나 급커브 구간 무리한 주행 등 안전띠 미착용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강진군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세 가지 대응책을 추진 중이다.
첫째,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임대 전 실습형 안전교육을 강화해 임차인이 직접 조작하며 위험요소를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
둘째, 소형 건설기계 면허 취득을 지원해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고, 농기계 운전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셋째, 농기계 순회수리와 안전교육을 병행해 14개 마을을 돌며 현장 수리, 안전용품 배부,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영아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수확철은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시기이므로 혼자 작업하지 말고, 반드시 보호장비 착용과 기계 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안전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 매 순간 실천해야 할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강진군은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안전 문화 확산과 홍보 활동을 강화해, 농민 스스로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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